길게 못 그리는 날도 10분은 그린다. 석 달을 쌓으니 손이 먼저 움직인다. 실력은 몰아치는 날이 아니라 시시한 날들이 만든다.
틀린 선을 지우지 않고 옆에 다시 그었다. 한 달 치 크로키북을 넘겨보니 틀린 선들이 그림의 리듬이 되어 있었다. 지우개는 기록을 지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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